Post Image 지환이가 다섯살 때 있었던 일이다. 아현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0여개의 정류장을 지나 북아현동 종점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던 시절이었다. 산동네 꼭대기에는 천여개의 가구가 모인 아파트가 있고 그 아래로는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따라 연립주택, 다세대주택, 작은 가게 등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. 마을버스를 타고 그 언덕길을 거쳐 치료센터와 복지관을 오가기도 하고, 날씨가 좋으면 지환이랑 슬렁슬렁 걸어가며 돌아다녔다.지환이는 지금도 가끔 자신의 관심사에...   내용 보기